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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ssay50개의 글

포루투갈로 가는 길

포루투갈로 가는 길

방금 알펜사 공항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그동안 밀라노에서의 일을 대략 마무리하고 홀가분하게 5박6일의 여행을 하기 위해서다. 오늘 오후에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 내일 북쪽의 해변을 따라 여행을 할 예정이다. 큰 도시보다는 중간중간의 작은 마을들을 들리면서 갈 예정이다. 포르투에 도착해서 하루 지낸 후, 다시 리스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나는 이 두 도시를 몇 년 전에 들렸던 곳인데 이번에는 아내의 희망에 의해 잡은 여정이다. 아내가 대학생일 때 포르투갈의 한국문화원에서 문화홍보행사를 크게 했다는데 그때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한국을 방문한 한 타리스트와 가수 일행의 방송도 안내와 통역을 하면서 인연이 된 후에 그녀는 종종 포르투갈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곤했다. 그리고 우연히 가구나 지갑 등 그녀의 마음에 드는 제품이 이 나라 제품이기도 했다. 아무튼 내가 일을 하는 동안 어느 정도 무료하게 지낸 아내에게는

6분 분량
Learn Surfing

Learn Surfing

우리 인생에서 추억이라는 것은 그냥 지나가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다. 오롯이 자신을 형성하는 현재요, 미래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아픔을 주건 기쁨을 주건 기억할 일이다.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든 자랑스러운 것이든 떠 올릴 일이다. 지금의 우리가 살아 있어야 할 이유들이 그 속에 알알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 지난 것은 그냥 지난 것이 아니기에 현재가 더 중요하며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 동력이 되어 준다.

12분 분량
The Final Journey and New Starts

The Final Journey and New Starts

밀라노의 전망 좋은 바 중에 Radio Rooftop Bar 가 있다. 그곳에서 약속이 있었지만 비가 몹시 내려서 취소되었다. 야외에서의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장대비처럼 내리는 비 때문에 거리는 차 조차 다니지 않고 정적이 감돌았다. 나는 마냥 기다리는 대신에 저녁을 먹으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괜찮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두어 시간을 홀로 풀코스로 저녁을 먹었는데 도중에 배가 불러 더 이상 맛있게 먹을 상황은 아니었지만,계산서가 제법 무거울 것이 예상되어 아까운 마음에 최대한 먹을만큼 먹느라 상쾌했던 기분이 조금 날아갔다. 계산을 마치고 거리로 나서니 어느 새 산뜻하게 개어 있었다. 그 옛날부터 도심 전체를 돌로 깔아 놓았다는 게 신기하다. 만일 한성이 도읍지였을 때 종로, 광화문, 청계, 을지 등 사대문 전 지역의 도심을 저렇게 돌로 깔아 놓았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 봤다. 비가 오면 흙탕물 위를 짚신으로 걷는 대신에 돌위를 걷었다면 그와 관련한 여러

16분 분량
Again Visiting Madrid and Milan

Again Visiting Madrid and Milan

갑자기 다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출장에서 돌아 온 지 열흘 남짓되었는데 다시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움직이면 그것이 모두 비용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이익이 되는 방문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 좋다. 성수기라서 비행 티켓 비용이 상당했다. 그중에서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서 가장 저렴한 날을 정했다. 따라서 언제 출발을 할지, 언제 돌아올지 등은 순전히 가장 저렴한 비행기 티켓 값에 의해 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마드리드에 잠시 들려서 점심을 하고 밀라노에 도착하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인데 500 달러도 주지 않고 끊게 되었다. 그렇게 결정된 일정이 6월 30일 출발, 7월 5일 귀국이었다. 마드리드에서 공항 근처에서 C 사장을 만나 C의 10 여년 대학 선배님이라는 분과 함께 어느 카페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다시 밀라노행 비행기를 갈아 타고 이번 여정의 목적지로 향했다. Milan Linate (LIN) Airport는 밀란의 외곽에 바로 있어서 시

25분 분량
Spain in June

Spain in June

나는 지난 6월 10일, 갑자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일이 생겨서 출국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7월에도 다시 출국을 하게 되었다. 나는 가능하면 비행기 티켓을 휴대폰에 찍어 놓는다. 필요한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지난 6월과 7월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찾아 보기 위해서 사진을 살펴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티켓을 찍어 놓은 것들이었다. 한 눈에 그때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6월에 일을 보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약 1주일 간 머물렀다. 내가 머문 곳은 마드리드 북부의 맨 끝 경계지역이었다. 지도에서 보듯이 마드리드 북부의 끝 경계지역이었다. 내가 며칠 머문 숙소 빌딩 좌측에는 커다란 공동묘지가 있고 우측과 남쪽에 새롭게 조성된 주거단지가 있다. 그리고 숙소 앞이 바로 그 유명한 고행의 길 산티아고(Santiago)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대성당. Source: https://www.cathopi

71분 분량
In Lisbon

In Lisbon

2019년 4월 4일 리스본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위의 붉은 화살표 위치는 내가 위의 그래피티 아트를 찍은 위치이다. 포루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거리나 건물의 벽 곳곳에서 이처럼 그래피티 아트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내 숙소 근처에서 만난 이 작품은 왠지 내 가슴에 와 닿았다. 포르투갈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북유럽인들과 뚜렷이 다른 외모를 지닌 포루투갈인들은 우리보다 더 짙은 검은머리칼을 하고 피부색도 연한 검은색(전반적으로 얼굴색이 어두운 dark color)에 소위 덩치도 북유럽인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덩치로 말할 것 같으면 북유럽에서 남유럽으로 내려갈 수록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같이 남부 유럽인들이 그렇다. 이 소녀도 내가 볼 때 전형적인 이 나라 사람들의 외모를 지닌 것 같다. 뜨거운 한 여름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 소녀는 손톱에 색깔을 칠한 것 외에는

37분 분량
In Seville

In Seville

2019년 4월 2일 스페인에서 가방을 잃어 버리면 생기는 일 라스팔마스공항에서 출발하여 2시간 15분 후에 나는 세비야 공항에 내렸을 때는 오후 3시 10분이었다. 그곳에서 나의 Airbnb 숙소까지는 대중교통으로 대략 1시간 정도였다. 나는 도착 시간을 단축할 목적으로 우버를 이용해 시내에 위치한 나의 숙소에 도착했다. 한적한 골목이었는데 우버 운전자가 차를 세우자 어느 중년의 사내가 그에게 다가가 손짓발짓을 해 가면서 뭐라고 지껄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 같아 보였다. 우버 운전자는 그 사내와 대화를 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 사이에 나는 트렁크에서 내 여행가방을 내렸다. 나와 우버 운전자는 그 이상한 사내의 돌발 행동 때문에 서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나는 그렇게 우버 차를 보내고 에어비앤비에서 묘사된 집을 찾아 벨을 눌렀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20대 초반의 여성이 문을 열고 나를 반겼다. 그녀는 자신을 마리아라고 나에게 소개를 했으

35분 분량
In Las Palmas

In Las Palmas

나는 지금 라스 팔마스를 이륙해서 세비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앉아 있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련해 둔 키보드를 꺼내 폰과 연결했다. 이 키보드는 정말로 믿을 수 없을만큼 유익하다. 일단, 주머니에 쏙 들어갈만큼 크기가 작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왼쪽과 오른쪽에서 접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는 일반 스마트폰 정도의 길이에 폭이 갤럭시 노트보다 약간 클 정도이다. 그런데 기능은 정말 대단하다. 그야말로 완벽한 키보드 기능을 갖고 있다. 더구나 마우스 기능도 갖고 있다. 재질도 얄루미늄으로 만들어져서 견고할 뿐만이 아니라 고급스럽다. 그리고 이 키보드를 통해 동시에 3개의 디바이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스마트폰, 노트북, 그 밖에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싶은 디바이스가 있다면 동시에 3대를 연결해서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선택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꽤나 시간을 들여서 선택을 했다. 최종 선택을 위해 총 3개의 키보드 제품을 주문해서 실제로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 본

12분 분량
In Paris

In Paris

2019년 3월 31일 나는 지금 파리의 드골공항을 출발해서 라스 팔마스로 향하는 스페인의 저가항공 보울링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파리는 처음이지만 나홀로 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겁게 보낸 도시로 기억될 것 같다. 이번에 AirBNB를 잘 활용한 덕분이다. 현지에서 낯선 관광객으로서 도시를 나 홀로 배회하는 대신에 이 앱을 이용해서 첫날부터 즐거운 프로그램들을 찾을 수 있었다. 2019년 3월 28일 밀라노에서 파리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공항에서 빠져 나와 기차와 지하철을 이용한 끝에 AirBNB로 미리 예약해 놓은 곳으로 찾아가 짐을 풀어 놓았다. 잠시 쉰 뒤에 숙소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나서 낯선 사람들을 만날 장소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오후 7시에 파리의 몇 군데의 바를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떠는 모임이었다. 거리에는 낭만적인 식당들이 널려 있었다. 약속 장소 근처까지 갔지만 여전히 시간이 충분이 남아 있어서 분위기가 마음에 든 어느 식당으로

75분 분량
In Porto and Milan

In Porto and Milan

2019년 3월 26일 나는 지금 Porto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우버를 타고 있다. 막 공항에 내려서 무엇을 타고 시내로 갈까 고민하다가 우버를 탔다. 사실 아무런 계획도 준비도 없었다. 아침 다섯시 몇 분에 착륙하는 비행기라는 것과 그후 12시간 뒤에 나의 첫번째 목적지인 밀라노로 출발한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렇지만 원웨이 티켓을 끊은터라 포루투갈로 입국이 허락될지는 약간의 미지수였다. 방문국에 살고 있지 않는 한 원웨이 티켓만 갖고 있으면 입국이 불허된다. 돌아가지 않고 주저 않을거라는 의심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비록 모든 여정의 티켓을 이미 끊어놨지만. 역시나 입국을 하고자 하는 나에게 질문을 해 왔다. 밀라노에 살고 있느냐고 질문을 했다. 나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밀라노행 비행기가 오후 늦게 있으므로 짧은 포르토 여행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언제 돌아가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4월4일에 돌아가는데 세비야에서 뉴악으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하면서 익스페디아(ex

28분 분량
Special Two Days

Special Two Days

Image Source: https://www.huffingtonpost.com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1곳을 선정한 Huffpost의 2017년 12월 6일자 PureWow에 따르면 , 아래와 같이 설명하며 제일 처음으로 코넬대학교를 소개하고 있다. 역사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혼합, 카유가호수(Cayuga Lake) 지역과 여러 협곡이 내려다 보이는 쿼드,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한 홀과 I. M. Pei가 설계한 아트 뮤지엄의 모습, 이러한 것들이 마치 여름 밤의 야외 영화관 스크린 같다. Image Source: https://www.thereignxy.com/ Rem Koolhaas가 설계한 코넬대학교의 Milstein Hall. Image Source: http://aasarchitecture.com/2016/10/milstein-hall-oma-2.html 유명한 건축가인 I. M. Pei가 설계한 코넬대학교에 있는 Herbert F. John

49분 분량
금빛 호수를 닮은 자매

금빛 호수를 닮은 자매

오전 10시 30분 경에 도착하기로 집 주인과 약속을 했지만, 우리는 약 1시간 먼저 도착했으므로 예약한 집을 겉에서 잠깐 확인한 후, 모닝 커피라도 한 잔하기 위해 주변을 검색해서 10여분 거리로 나갔다. 정말 시골 동네였다. 원하는 원두 커피점을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던킨 도너츠 가게에 가서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다. 시간이 되어 두 자매를 가게에 머물게 한 후 나 홀로 예약한 집엘 들렸다. 커뮤니케이션을 이메일로 주고 받다보니 확인이 늦을 때도 있다.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여주인이 나왔다. 그제서야 집주인이 2층과 3층에 살고 맨 아래층만 렌트를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간단하게 방을 안내 받은 후, 용은, 지안 자매를 데리고 왔다. 두 자매는 집이 마음에 매우 들어했다. 집 안도 넓고 고급지게 만들어 놨다. 호수 건너편에 있는 Abram S. Hewitt State Forest를 갈 요량으로 구글의 지도를 이용해 갔지만, 하이킹로를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은 "Gre

34분 분량
Hike in Shenandoah National Park

Hike in Shenandoah National Park

Getting to the top is optional. Getting down is mandatory. 정상에 오르는 것은 선택 사항이지만, 내려 가는 것은 필수이다. Ed Viesturs. Image Source: https://www.pinterest.ch/pin/264586546830643881/ 에드먼드 비에스터스(Ed Viesturs) 는 세계 8천미터 봉 14개를 모두 오른 유일한 미국인이며, 산소보충 없이 등정에 성공한 다섯번째 산악인이다. 위의 명언은 그가 남긴 매우 평범하지만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그렇다. 정상에 오를지 말지는 선택할 수 있지만 반드시 살기 위해서는 내려가야 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 인생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태어나 인생의 길을 걸으면서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느냐 여부는 자신에게 달려 있는 하나의 옵션이다. 그러나 그 결과와 관계없이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등산이라는 것은 산을 오른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하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51분 분량
Anne of Green Gables

Anne of Green Gables

앤의 고향을 찾아서 하나의 창작물이 갖는 힘을 잘 보여 주는 사례로 고전 소설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을 들 수 있다. 1908년에 처음 발행된 이 소설은 캐나다 동쪽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Prince Edward Island를 일약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루시 마드 먼트거머리 Lucy Maud Montgomery의 소설인 이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5천만권이 넘게 팔렸으며 36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이 작은 섬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와 뮤지컬, 동화와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공유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 여성 작가가 그려낸 앤의 세계에 열광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는 가 보고 싶은 곳이 된 것이다. 일종의 판타지를 심어준 것이다. 그런 판타지를 좇아서 우리 가족도 이 섬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순전히 앤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 집에서는 아주 오

95분 분량
Summer Trip

Summer Trip

빨간 머리 앤의 탄생지, PEI를 향해 가다 지난 주 금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그러면서 엉뚱한 계획을 잡았다. 토요일에 떠나서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돌아오는 짧은 휴가를 생각했던 것이다. 평소에 아내와 딸이 한번은 가 보고 싶다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이번 기회에 갔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맥스의 경우 본격적으로 리서치와 SAT 준비에 들어가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갔다오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을 했다. 그래서 Fourth of July에는 어차피 도서관이 문을 닫게 되므로 그전까지 휴가를 다녀오면 깔끔할 것이기 때문이다. 목적지를 쳐 보니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해 줬다. 그 중에서 몬트리올을 거쳐 퀘벡시에서 하루 쉬었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문제는 퀘벡시에서 PEI까지 9시간이 걸리는데 도중에 하루 쉴만한 곳이 없어서 계속 가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나머지 하나는 최단 거리로서 13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서 가장 무난

28분 분량
Again, High Line

Again, High Line

오늘은 맨해튼의 하이라인을 다시 방문했다. 2011년 7월에 하이라인이 오픈된 지 2년이 지나 첫 방문을 했었다. 그 당시에 남긴 글을 찾아서 오늘 미래가 된 하이라인, 과거가 된 청계고가 라는 제목으로 올려 놨다. 그리고 이곳에 대해 글을 하나 더 쓴 적이 있는데 2016년 7월에 시애틀 Vashon에 사는 리즈네 식구들이 우리 집에 왔을 때였다. The High Line with Vashon Family 이라는 글이 그것이다. 2년이 흐른 오늘, 우리 식구는 여동생과 함께 다시 방문을 했다. 그래도 이곳은 뉴욕시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는 그동안 손님이 올 때마다 찾곤해서 사실 자주 왔었지만 지겹기는커녕 그때마다 늘 즐거운 곳이다.

18분 분량
나의 서부 이야기

나의 서부 이야기

“Traveling – it leaves you speechless, then turns you into a storyteller.” – Ibn Battuta "여행은 말문이 막히게 한 후, 이야기 꾼으로 만든다." - 이븐 바투타. 이븐 바투타는 14세기에 태어난 모로코 학자로서 그가 남긴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동의하게 된다. 이븐 바투타는 30년동안 이슬람 세계의 대부분과 다른 많은 비이슬람 세계를 방문했다. 예를 들어 북아프리카, 아프리카 동부와 서부,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을 방문하면서 당시의 세계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했다. 21세에 여행을 떠나서 30년 뒤에 고국에 귀국하여 그가 남긴 "A Gift to Those Who Contemplate the Wonders of Cities and the Marvels of Travelling"라는 뜻의 여행기는 "Rihla - Journey)"라고 부른다. 위의 여행에 대한 말도 이 책에서 나온 말이다.

26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9

Today's Trip, March 29

오늘은 이번 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후 늦게 비행기에 오를 예정으로 아침으로 설렁탕을 먹고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서 4번째로 G&B 커피 가게를 찾았다. 보지 못한 스탭 3명이 오늘 나왔고 아마도 공동 사장일듯한 여성이 나와 있었다. 오늘은 아메리카노로 마무리했다. 내 페리스북 친구 중에는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방송 시리즈 편집을 하는 여성이 있다. HBO, CNN 등 유명 시리즈물의 편집자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내가 우리 부부의 결혼 23주년 기념 포스트에 이곳 커피 점에 대해서 말한 것을 읽고, 다음 주에 이 도시를 방문할 때 들리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 친구는 UCLA에서 영상전공을 했으므로 이 도시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이 도시 안에서 특별한 구경거리는 없지만, 파이낸셜 디스트릭에는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현대식 빌딩들이 즐비하다. 미국의 주요 금융 기업들이 모두 밀집해 있는 것 같다. 세상의 현대도시들은 급속도로 닮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그

9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8

Today's Trip, March 28

오늘은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 늦은 오후에 비행기를 타기 때문이다. 어제 아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특별히 여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예정된 스케줄을 꽉 채웠다. 다닐 곳과 먹을 곳을. 아침은 내가 두 번 소개를 했던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 있는 Eggslut라는 가게에서 가졌다. 우리도 줄을 길게 선 끝에 먹을 수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였다. 우선, 버거 하나의 가격이 7불이었다. 그렇지만, 그에 걸맞는 맛은 기대할 수 없었다. 길게 줄을 선 것에 비하면, 약간 억울한 느낌이었다. 반면에 변함없이 그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커피 가게, G&B. 만족감이 떨어진 아침을 먹고 같은 건물이지만, 반대편에 있는 이곳 커피가게에서 3번째 들렸다. [gallery ids="22212,22215,22214,22213" type="square"] 오늘은 3명이서 각각 메뉴를 시켰다. 커피를 메뉴라고 내가 부를 정도로 아주 특별하다. 내가 시킨

21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7

Today's Trip, March 27

오늘은 우리 부부의 결혼 23주년이다. 내 생일도 결혼 기념일도 캘리포니아 여행 중에 맞이했다. 사실, 작년에는 스페인에서, 이해 전에는 하와이에서 보냈다. 그 이유는 아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즉, 두해 전에는 아들과 딸이 봄 방학을 중에, 스페인은 아들의 학교 때문에, 올해도 아들의 봄 방학을 이용해 이런 저런 이유로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부러 생일이나 결혼 기념으로 여행을 계획한 것은 전혀 아닌 것이다. 나는 그 정도로 부르조아도 아닐 뿐만 아니라 그런 기념일을 거창하게 챙기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우연하게도 내 생일과 결혼 날짜가 불과 1주일을 두고 이어졌기 때문에 생기는 일일 뿐이다. 지금은 엘에이의 한 아파트에 우리 셋이 들어가 있다. 아들은 하루 종일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조금 전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다. 지금은 오후 6시를 넘어가는 시간이므로 어느 식당에서 저녁을 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우리는 저녁의 계획도 마땅히 없이 들어와 있다

17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6

Today's Trip, March 26

아침에 항구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돌아와 짐을 싸고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출발했다. 샌디에고와 주변에서의 좋은 추억들을 뒤로 하고 근처에 있는 La Jolla 마을에 들렸다. 이곳 마을에서 브런치를 했는데 아주 훌륭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관광지에서는 맛있는 음식점이 없다. 아들이 찾은 곳도 관광 사이트가 아니라 그곳의 거주민들이 사는 지역에 있는 음식점이었다. 커피 맛도 인정. 서비스하는 사람들은 기분 좋은 미소를 날리며 바쁘게 움직였다. 2개의 홀과 야외의 좌석이 만석이라 제법 기다린 후에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wpvideo ql1TP7nR class="data-temp-aztec-video"] [wpvideo d9FfQljd class="data-temp-aztec-video"] 이 마을은 엊그제 잠깐 들렸던 곳인데 로스앤젤레스로 올라가면서 잠시 들리기로 한 곳이다. 나는 이곳처럼 해변이 멋지게 이뤄진 것을 보지 못했다. 거기에다 바다표범의 천연서식지였다. 해변가 도처

18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5

Today's Trip, March 25

[gallery type="rectangular" ids="22076,22077,22078,22079"] 샌디에고동물원을 가는 길에 들린 이곳은 커피에서부터 음식까지 만족하게 먹었다. 오후 2시 50분 무렵에 동물원에서 나왔는데 주차해 둔 차의 앞바퀴 중 하나에서 완전히 바람이 빠진 것을 발견했다. 날씨는 68도를 가르키고 있어서 그렇게 덥지는 않지만 에어컨을 켜 놓고 기다리고 있다. 플랫타이어. 서비스맨을 불러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샌디에고공항에 있는 아비스렌털카에서 차를 교환하는데 총 3시간이 걸렸다. 스케쥴이 살짝 어긋났지만, 아이에게 소중한 경험을 주었다.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생활 경험이기 때문이다. 인 앤 이웃에서 점심 겸 저녁거리를 사서 La Jolla Cove에 가서 차를 겨우 세워 두고 차 안에서 해결했다. 이 마을은 내일 엘에이로 올라갈 때 들려서 제대로 보기로 했다. 아들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고급 호텔에서 묶고 있다. 모든 계획 과 예약을 맡은 아들은

10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4

Today's Trip, March 24

San Clemente is a city in Orange County, California. It's known for San Onofre and San Clemente state beaches, with their surf breaks and sandstone bluffs. Running along the coast, the Beach Trail offers sea views and green parks. Near T-Street Beach, long San Clemente Pier stretches out into the Pacific Ocean. Casa Romantica Cultural Center and Gardens embodies the city's original Spanish-style architecture. 이 마을에서 하룻밤 묶고 남쪽으로 내려 갔다. 세차를 후에 점심을 먹기 위해 Encinitas 라는 작은 해안 마을에 들렸다. Encinitas is a b

20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3

Today's Trip, March 23

아침에 다운타운에 있는 엉클 존스(Uncle John's)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평범한 현지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아침을 먹고 어느 가게를 지나다가 커피 향에 이끌려 아주 작은 어느 가게에 들어가 한 잔을 샀다. 그 가게는 아들이 계획한 장소가 아니었다 아들이 이미 그곳에서 가장 좋은 가게를 찜해 놓고 있었으므로 그곳에서 커피 한 잔을 더 사서 맛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나중에 산 곳의 커피는 내리는 방식도 완전히 다른, 그야말로 엄청난 커피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을 차에 두고 마시면서 한참 운전해서 게티 박물관(Getty Museum)을 갔다. 주차장 건물에 차를 주차한 후에 박물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트램을 타고 산으로 올라가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은 무료였다. 품위 있고 멋진 것들로 가득 찬,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내일부터는 샌디에고의 일정이 시작되므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샌디에고 중간 쯤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였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롱비치로 향했다. 심

25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2

Today's Trip, March 22

Breakfast at Welcome Home in L.A. 아들의 리써치를 위해 아침을 먹고 박물관으로 갔다. "LA RAZA"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연구한 주제였다. 이 박물관은 Gere Autry라는 배우가 설립한 박물관으로 서부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것으로 전시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박물관을 특별히 방문한 것은 치카노운동과 관련한 특별 전시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사진 촬영 등이 금지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 전시관에서 거의 한 시간 반 넘게 있었다. 나는 Chicano라는 의미에서부터 그 어둡고 처절했던 저항의 시대의 의미를 이번 전시관 자료를 통해서 제대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들은 특별히 자신의 연구 논문의 대상이었으므로 매우 감동을 하는 것 같았다. 이 전시는 ULCA의 Chicano Movement Research Center에서 제공한 것이었다. 그만큼 매우 전문적인 영역을 매우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설명하고 있

33분 분량
Today's Trip, March 21

Today's Trip, March 21

아침에 엘에이 시내의 중앙시장에 들려 구경. 길게 사람들을 늘어세운 가게엔 특별한 비밀이라도 있는 걸까? 시장 입구에 있는 이 커피 가게의 비싸지만 맛은 인정! 내게 카페 아메리카노를 건네주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시면서 자기네끼리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wpvideo ZvJY5RVc class="data-temp-aztec-video"] 증앙시장 길 건너편 언덕 위에 세워진, 금융센터 같은 곳을 올라가 전망을 맛보기 위해 1달러씩 내고 부우웅! 금융센터에도 커피 전문점이 있어서 비교해 볼 겸 사서 맞을 보니 시장에 있는 커피 가게가 더 맛있다. 바리스타 소사이어티라고 크게 써 놓아 들어갔다지만, 시장 커피의 승리. 비가 엄청 내려서 구경은 포기하고 다시 부응기를 타고 내려와 차를 몰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점심은 불고기 식당. 가격과 맛, 품질은 아주 훌륭했다. 든든하게 먹고 아들의 리써치와 관련된 아프리칸 어메리칸 뮤지엄으로 갔다. 옆에 있는 과학센터에는 학생 등 단체

28분 분량
A Girl in Cambodia: Bicycle Tour

A Girl in Cambodia: Bicycle Tour

Sreylak Kuon (2) 스레이랙 Sreylak Kuon은 영어도 제법 잘 한다. 그리고 한국어도 열심히 배운다. 벽지에 곤궁한 처지의 가족을 둔 그녀는 이곳 ANCD에서 기숙하고 있다. 다행이다. 만일 이런 곳이 없었다면 그녀와 같은 처지의 소녀 소년들이 갈 곳을 잃고 방황을 하거나 자신을 계발할 기회조차 잃고 살아 갔을 것이다. 그녀는 내가 그의 방을 방문했을 때에 쑥스럽지만 환하게 웃었다. 그래서 나와 인연이 되었다. 그 학교를 방문할 때에 내 아들 Max는 배앓이를 해서 호텔에서 쉬고 있었으며, 그 소식을 들은 그녀는 위로의 쪽지를 전달해 왔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아이다. 그후 캐런 페더(Karen Feder)가 다시 그녀의 학교를 방문했을 때 Sreylak은 캐런 편으로 편지를 내게 보내 왔다. 그 후에 내가 한국에서 사오거나 우리 아이들이 갖고 있는 K-pop 가수들의 포스터, 씨디 등 다양한 것들을 듬뿍 보내 줬었다. 이제 어느 덧 올 가을부터는 12학

26분 분량
개인 휴양지 같은 해변들

개인 휴양지 같은 해변들

하얀 모래. 어느 연인이 남긴 발자국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위를 춤추며 빠져드는 서퍼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위에 사람들은 누워서 혹은 앉아서 망중한을 즐긴다. 이곳은 뉴저지의 Surf City라 불리는 곳이다. 뉴저지는 한 면이 대서양을 끼고 있다. 위의 그림 지도에서처럼 해안 전체가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뤄져 있는데 완전히 새하얀 모래로 이뤄진 해변들이다.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사람들이 제법 붐비지만, 한가한 해변을 원한다면,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곳을 선택하면 마치 개인 해변처럼 넉넉하고 고즈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6분 분량
다정한 마을, 좋은 사람들

다정한 마을, 좋은 사람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는 "글을 쓴다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앉아서 타자기에 피를 흘리는 것 뿐이다. There is nothing to writing. All you do is sit down at a typewriter and bleed.”라고 했는데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그의 말은 그만큼 글쓰기 작업이 힘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같은 표현이라도 미국의 위대한 현대 시인이었던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작가가 슬프지 않으면 독자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며, 작가에게 놀랍지 않으면 독자 역시 그렇다. No tears in the writer, no tears in the reader. No surprise in the writer, no surprise in the reader.” 나는 글을 쓸 때에 내 자신의 감정에 기본적으로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44분 분량
커피 이모와 티라미수

커피 이모와 티라미수

아이들에게 이 선생님 부부는 커피 이모, 커피 이모부로 통한다. 나와 나의 아내에게는 언제나 선생님이시다. 어제 출국 전에 두 분이 계신 아산으로 내려가서 그분들의 작은 아파트에서 늦은 점심 시간을 가졌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늦었는데 그때까지 식사를 하지 않으시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이들의 커피 이모부께서 즐겨 사용하시는 중절모가 멋지게 걸려 있고 그 사이로 안도현의 시 [그대에게]를 써 놓으셨다.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 말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 말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언젠가 한 번은 가리라 했던 마침내 한 번은 가고야 말 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 만남은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 그대의 귓불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있

10분 분량
Gyeongbokgung: The main royal palace of the Joseon dynasty

Gyeongbokgung: The main royal palace of the Joseon dynasty

지금으로부터 622년 전인 1395년에 창건된 경복궁을 방문했다. 경복궁은 1392년에 조선이 건국된 후 한양으로 천도를 하여 왕궁으로 시작한 조선시대의 정궁이자 법궁으로서 조선왕조시대를 상징한다. 그러나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한양에 입성한 왜군에 의해 불에 타 전소된 후 수백년 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대원군의 중건 명령에 의해 드디어 1865년에 다시 중건되었다. 경복궁을 중건하는 일은 워낙 거대한 프로젝트로서 지금으로 치자면, 지진으로 다 무너진 수도 서울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재건하는 일과 맞먹을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애초에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한양을 수도로 삼을 때에 국가의 모든 능력을 집중해서 만든 한양이었지만, 건국 초기의 왕성한 기운으로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후에 노론과 소론, 남인과 서인 세력 등 사대부 중심 정치에 기반한 조선왕조는 국가의 역량을 왕궁 재건에 집중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경복궁 재건은 왕권 강화와 직결된 사항일텐데 빈약

13분 분량
위대한 건축가이자 예술가, 세사르 만리께

위대한 건축가이자 예술가, 세사르 만리께

세사르 만리께 César Manrique를 만나다 세사르 만리께 (César Manrique)는 두 곳에서 머물며 활동을 했다. 위의 지도에서 북쪽 아리아 (Haría) 지역의 세사르 하우스 박물관과 중동부 따이체 (Tahíche)에 있는 세사르 재단이 그것이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일흔 둘의 나이에 따이체에 있는 재단 앞에서 그는 애석하게도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1992년 9월 25일이었다. 나는 란자로떼를 방문에서 세사르 만리께라는 예술가이자 건축가를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 더구나 앞으로 예술가로서, 건축가로서 살아갈 나의 딸과 함께 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만리께 재단 세사르 만리께 재단(César Manrique Foundation: cesarmanrique.com)에 소개된 재단 내용을 바탕으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세사르 예술가가 살았던 스튜디오이자 집이 바로 현재 César Manrique Foundation이 있는 곳이다. 이

20분 분량
영원한 봄, 란자로떼

영원한 봄, 란자로떼

란자로떼의 상징 식물인 유포리아 발사미페라 Euphorbia balsamifera 봄은 희망이요, 생명의 근원이다 Spring is hope, and it is the source of life. 만일 사계절 없이 영원한 봄 Eternal Spring만 지속된다면 어떨까? 무릉도원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나비와 벌이 춤추는 봄날만 있다. 이상 세계이기에 가능하다. 그러나 무생물에게 영원성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생명체에게 영원성은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 생과 사가 있기 때문이다.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고 죽는 사이클을 영원히 반복할 뿐 아무리 날씨가 한결 같아도 영원히 변한다. 그것이 생명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살아 있지 않은 무생물에게도 변화라는 속성은 적어도 지구라는 환경에서는 드라마틱하게 적용된다. 바람과 비, 햇빛과 중력에 의해 한 자리를 영원히 지키는 것은 다이아몬드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물질에게 무변화란 쉽지 않다. 심지어 우라늄과 같은 방사능 물질조차 스스로 붕괴를 한

31분 분량
미완성 여행

미완성 여행

미완성 여행 Date: February 2, 2017 내가 초대한 손님들과의 마지막 여행지로 EJ는 크루즈 데 떼헤다(Cruz de Tejeda)를 선택했다. 우리는 차 두 대에 나눠 타고 아침 식사를 한 후에 각각 출발을 했다. 이미 10시 30분을 넘어섰다. 가는 시간만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산악지대 운전이라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서 돌아오려면 그다지 여유가 있는 여정이 아니었다. 나는 대신에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지만, 사람들의 의견은 일단 가 보는 것이었다. 나는 남자 어른 2명을 태우고 먼저 출발을 했다. 초행이라 구글 맵에서 제안하는 대로 운전을 했다. 그다지 편안한 도로는 아니었다. 계속 높은 지대를 올라야 하는데다가 좁기도 하고 급 커브와 급 경사가 많았다. 거기에다 비까지 내렸다. 나중에 차를 주차하고 알아차린 것인데 나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낀 도로를 내내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출발지에서는 태양이 비췄으나 산악길로 접어 들면서 날씨

13분 분량
석화(石化)된 폭풍, 떼헤다 가는 길

석화(石化)된 폭풍, 떼헤다 가는 길

낯선 설렘 낯선 곳엔 설렘 같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 그곳이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여행을 떠날 때, 관광객을 위한 필수 코스가 있게 마련이다. 결코 후회하지는 않게 된다.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객관적인 평가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정해진 코스를 다니는 것에 익숙하게 된다. 그리고 좋았던 기억들을 가슴에 담고 되새김질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유명한 곳들을 방문하고 코스를 밟게 되면 뜻밖의 감동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우선 사람으로 붐비기 때문에 호젓한 여행의 느낌을 갖기 쉽지 않다. 어디를 가나 북적이고 시끄럽고 바쁘다. 기다리다 지친다. 패키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여행이 주는 감동은 간직할 수 있다. 하지만, 여유 있는 여행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좀 멀어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나 필수 코스는 그곳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이라면 다 알고 있다는

55분 분량
Journey of January 29, 2017

Journey of January 29, 2017

일요일인 오늘, 우리 일행은 이 섬의 남쪽을 여행하기로 했다. 모두 10명이어서 차량 두 대에 나눠서 이동했다. 출발하기 전에 EJ가 정성껏 마련한 아침을 뒷마당에서 했다. EJ는 세가지의 하몽하몽을 준비해서 손님들이 각각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파파야를 잘라 넣고 오렌지를 짜서 만든 샛노란 마실 거리(Papaya con zumo de Naranga)는 식후의 입맛을 즐겁게 했다. 아침을 마친 우리 일행은 남쪽으로 달려서 아우메스(Agüimes)라는 마을에 잠시 들렸다. 이 마을은 라스 팔마스로부터 남쪽으로 5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2013년 기준으로 인구 30,214명의 도시로 해발고도가 275미터로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1991년의 인구는 16,156이었는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타운이다. 이 지역의 경제는 대규모 토마토농장 산업이 이끌고 있다. 이 지역은 한 때 주요 관광지가 아니었지만 오래된 마을을 조심스럽게 복원 한 후 전통적인 카나리아 언덕 마을의 대표적

19분 분량
당신의 웃음, 그걸로 충분해

당신의 웃음, 그걸로 충분해

[vimeo 185263970 w=640 h=360] 그냥 웃음을 위한 Just for Laughs from Woody Kang on Vimeo .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제가 촬영해서 편집한 비디오를 먼저 보시면 이 글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65만 명 규모의 몬트리올(광역 인구를 포함하면 약 380만 명)은 인규면에서는 토론토(260만 명)에 이어 캐나다 제2의 도시이다. 프랑스어가 공용어인 퀘벡주에 포함되어 있는 이 도시는 캐나다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영어권과 프랑스어권이 맞물리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맨 위의 사진에서 왼편은 오픈 광장인 축제 광장(Place des Festivals)이며 오른편은 몬트리올예술박물관인데 아주 멋진 조화가 느껴진다. 인상적인 건물 중 하나는 이 글의 중간에 사진이 있는데, 건물 외벽을 모두 거대한 미술관처럼 활용한 것인데 아주 멋진 아이디어 같았다. 맨 위에 있는 사진의 왼쪽 길 모퉁이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도시 한

34분 분량
한국에서 뉴욕을 오갈 때에 시차 문제 적응 Tip!

한국에서 뉴욕을 오갈 때에 시차 문제 적응 Tip!

한국에서 뉴욕을 오갈 때에 시차 문제 적응 Tip! 나는 비행기를 자주 탄다. 한국에 갈 때마다 시차 적응은 되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렇다. 시차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며칠은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에서 보내게 된다. 2005년 6월에 우리 식구가 살 곳을 살펴 보러 미국을 갔는데 일주일 동안은 정신이 멍했다. 바로 시차적응이 제대로 되지 못해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다. 갓 결혼을 한 막내 남동생의 집에서 머물렀다. Palisades Park이라는 동네로 뉴저지에서 가장 한인들이 많이 사는 타운이었다. 이 타운은 뉴욕 맨해튼 강 건너 편에 위치해 있는 까닭에 맨해튼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살기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한인들을 위한 먹거리나 수퍼 등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한인들이 터전을 잡는 추세이다. 2010년 미국 센서스에 의하면 총 인구는 19,622명에 집이 6,934채가 있는 타운으로 인종별 인구 구성을 보면, 아시안이 57.84%, 백인이 28.9%

8분 분량
The High Line with Vashon Family

The High Line with Vashon Family

오늘은 시애틀에서 온 친구들하고 맨해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이른 아침에 뉴악공항에 도착한 친구들을 위해 나와 아내가 각각 차를 끌고 갔다. 인원이 제법 되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아침을 먹고 잠시 쉰 다음에 맨해튼으로 편안하게 버스를 타고 갔다. 급행버스격인 숏라인 버스를 우리 타운에서 타면, 곧바로 포트 오셜리티 버스 터미널(Port Authority Bus Terminal: 맨해튼 41번가 8 에비뉴에 있는 대형 버스 터미널로 바로 앞에 뉴욕타임즈 신문사가 있고 근처가 타임스퀘어다)까지는 35분이면 도착한다. 시애틀에서 온 친구들은 리즈와 그녀의 남편 탐, 그리고 쌍둥이 아들과 딸, 마지막으로 시애틀에 사는 아시안아메리칸 여자 한 명이 일행이었다. 이들은 전날 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5시간 만에 뉴저지의 뉴악 공항에 아침에 도착했으니 다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뉴욕길에 나선 것이었다. 이 팀들은 우리 집에서 하루 잔 뒤 내일 오후에 이탈리아로 떠난다. 내 아들도

16분 분량
너무 아름다워 슬픈 이야기

너무 아름다워 슬픈 이야기

https://www.youtube.com/embed/G6PoKTXSpS4 제 글을 읽기 전에 이 플라맹코 동영상을 먼저 감상하실 것을 권해 드린다. 노래와 기타 연주, 춤이 기본인 플라맹코를 이 짧은 3분 40초 공연이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영상을 보신 후, 플라맹코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번 글은 이미 성과를 얻은 것이다. 현재는 성인이 되어 활동하는 이 소녀들의 공연은 플라맹코가 갖고 있는 슬픔의 한과 미를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스페인 남부 지방인 안달루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각각 특색 있게 시작된 플라맹코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대중 공연과 미디어의 발전과 변화에 맞춰 아주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발전해 가고 있어서 초기의 원형을 기억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동영상에 나오는 싱어는 마리아 까라스코 Maria Carrasco (see Appendix A for more information about this singer on the

77분 분량
라스팔마스를 떠나며

라스팔마스를 떠나며

June 20, 2016 by W.K. 새벽에 일어나 샤워를 한 후, 체크아웃을 하러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이 호텔은 라스팔마스 유일의 별다섯등급 호텔로서 스페인 국왕이 휴가를 오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해서인지 종합적으로 품격이 있었다. 아침 식사에 제공되는 음식이며 서비스가 훌륭했다. 위치가 다운타운에 있는 데다가 내가 이번에 만나서 함께 일을 해야할 사람의 사무실과 집이 바로 근처였기에 나에게는 최적의 위치였다. 물론, 나의 아내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예약을 했다. 비행기 예약이며 호텔 예약은 물론, 주의 깊게 살피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일은 아내가 모두 알아서 담당한다. 어쩌다 그런 일을 내가 맡게 되면 실수를 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일들에 전혀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대충 살펴보고 결정을 내린다. 어쩌다 수퍼 마켓 같은 곳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뭘 담을 때에도 내 나름대로 여러가지 비교를 해서 판단을 한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이

12분 분량
첼시 마켓 그리고 타임스 스퀘어

첼시 마켓 그리고 타임스 스퀘어

May 15, 2016 by W.K. 뉴욕 맨해튼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한번쯤 첼시마켓에 들릴 것이다. 정육점 거리가 오늘날의 전혀 다른 상권을 형성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몇년 전에 비해 첼시마켓도 괄목할 만한 변화를 했다는 것을 오랜만에 방문하고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중앙 골목이 훨씬 넓어지고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었다. 흥미롭고 새로운 가게들로 새롭게 들어섰다. 이 건물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운 좋게 차례가 돌아온 복도의 의자에 앉아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첼시마켓만의 분위기에 푹 빠져 볼만하다. 첼시마켓 내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점한 업체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그 중에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눈에 띈다. [먹바]라는 식당을 비롯해서 패션 안경점 등도 있다. 첼시 마켓은 1층에 마련되어 있지만, 상층으로는 입주 업체들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들이 보인다. 그중

6분 분량
In Vienna with my family

In Vienna with my family

2015년 3월 말과 4월 초, 아이들의 짧은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을 갔다.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다. 3월 27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20주년, 딸 루비는 대학에 일치감치 합격, 반면에 아들 맥스는 원하던 보딩학교를 가지 못했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고 위로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방학이 먼저 시작된 맥스를 데리고 아내는 먼저 Vienna로 갔다. 그들은 그곳에서 짤스부르크도 다녀오고 쁘라하도 다녀왔다. 나는 학교 일정이 조금 늦게 끝난 루비를 데리고 며칠 후 출발해서 빈에서 나머지 가족을 만났다. 우리는 현지에서 이틀만 함께 지냈다. 아내는 맥스를 데리고 스페인으로 떠났고 우리는 쁘라하로 갔다.

6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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