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가 미 대륙을 횡단한 날, 나는 소설 <퀀텀 스톰>에서 인간의 미래를 다시 읽는다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가 2025년 마지막 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2일 20시간 동안 2,732.4마일(약 4,397km)을 주행하며 미국 대륙을 횡단한 것이다.
이 기록을 달성한 데이비스 모스(Davis Moss)는 LA의 테슬라 디너(Tesla Diner)에서 출발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머틀 비치(Myrtle Beach)까지 횡단했다. 이 기록은 북미 테슬라에서 공식 인정했다. 참고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역까지가 428km이므로, 이번 기록은 그 거리의 약 10.3배에 달한다.
출처: https://x.com/DavidMoss/status/2006255297212358686
테슬라 화면에서 해당 자료를 보면 셀프 운전 현황을 알 수 있는데 사진처럼 100% FSD를 한 증거 사진도 제시되었다. 이번에 사용된 버전은 FDS 14.2라고 한다. 출처: https://x.com/tesla_na/status/2006261214209327480
데이비스 모스는 고속도로만 이용한 것이 아니라 도심 구간도 통과했으며, 수많은 슈퍼차저(Supercharger)에 들러 충전하면서도 단 한 번의 개입 없이 주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화면의 자료를 보면 셀프 운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진에서 100% FSD로 주행한 증거가 제시되었다. 이번에 사용된 버전은 FSD 14.2다.
출처: https://x.com/tesla_na/status/2006261214209327480
그는 현재까지 총 11,123.3마일(약 17,901km)을 FSD로만 운행한 기록도 함께 제시했다.
엔비디아 AI 책임자의 평가
엔비디아의 물리 AI(Physical AI) 책임자인 짐 팬(Jim Fan)은 2025년 12월 23일 X에서 테슬라 FSD에 대한 소회를 남겼고, 하루 뒤 일론 머스크가 이에 답변했다.
출처: https://x.com/elonmusk/status/2003732334420590792
2025년 12월 23일 - Jim Fan (@DrJimFan):
"테슬라를 소유하게 된 것은 매우 늦었지만, FSD v14를 체험한 것은 가장 빠른 편에 속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제가 처음으로 '물리적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AI를 경험한 순간일 것입니다. 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버튼 하나만 누른 후 편안히 기대고 있으면, 집까지 운전하는 것이 신경망인지 인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로봇 학습의 원리를 정확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어링 휠이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여전히 마법처럼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초현실적으로 다가오고, 곧 일상이 됩니다. 그러다 스마트폰처럼 그것을 빼앗기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아프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인류는 신과 같은 기술에 재배선되고, 그에 붙잡히게 되는 것입니다."
2025년 12월 24일 - Jim Fan (@DrJimFan):
"2026년: 매드 맥스처럼 혼란스러운 길을 지나 마침내 자율주행을 완전히 해결하는 해. 인류: 점근적으로 개입 제로."
이 표현은 테슬라의 Full Self-Driving(FSD) 기술이 2025년 말부터 비감독(unsupervised) 자율 주행의 실질적 해결 단계에 도달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2026년을 대규모 배포와 로보택시 확산의 전환점으로 전망한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오스틴에서 안전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FSD v14 시리즈가 수천 마일 무개입 주행을 달성하는 등 기술적 진보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사이버캡 생산 개시, 여러 도시로의 로보택시 확대, 그리고 감독 없는 FSD의 광범위 적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인류의 '개입 제로' 상태는 점근적(asymptotically)으로 접근하는 과정으로, 규제 승인과 안전 검증이 남아 있으나 기술적으로는 인간 운전자보다 우수한 신뢰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자율 주행 기술이 일상화되며 인간의 역할이 점차 최소화되는 미래를 암시한다.
2025년 12월 25일 - 일론 머스크 (@elonmusk):
"여러분은 감정 능력이 성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 5년 뒤를 상상해 보자고 하자, 머스크는 '인간 운전보다 100배는 더 안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마디로 멀지 않은 시기에 인간에게 발급된 모든 면허증을 강제 취소하는 법이 제정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인간 운전면허는 결과적으로 매일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희생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개인적 경험과 전망
나 역시 최근 업데이트된 FSD를 사용하고 있다. 솔직히 초기 베타 시절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예전에는 경고 신호등과 일반 신호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우물쭈물하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지금의 FSD는 체감상 ‘네 바퀴 달린 AI 로봇’에 가깝다. 적어도 “도로 위”라는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의미의 AGI에 가까워지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도로는 변수가 많다. 사람, 차, 공사, 예측 불가한 끼어들기, 사각지대… 매 순간이 변한다. 그 변화무쌍한 무대에서, FSD가 점점 더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 “학습된 신경망”이라는 말이 피부로 와닿는다. (심지어 비포장이나 외길처럼 정보가 빈약한 구간에서도 시각 기반으로 상황을 ‘해석’해 주행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AI의 한계와 2026년의 관전 포인트
다만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의 AI가 인간 두뇌의 효율성을 완전히 능가하거나, 정교하게 흉내 내는 단계로 곧장 이어질까? 어쩌면 비트 단위 계산 중심의 현재 패러다임은, 어떤 지점에서 분명한 한계를 드러낼 수도 있다. 결국 더 다른 계산 패러다임—이를테면 퀀텀 컴퓨팅 같은—이 일상화되어야 휴머노이드 로봇도 인간 수준의 정교함에 가까워질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미리 공포를 가질 필요도 기가 죽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중요한 건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공포가 아니라, AI가 이미 제공하는 능력을 이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이전에는 만들 수 없던 기회를 창출하는 것에 가깝다.
2026년 새해 첫날, 이 소식을 보며 든 생각은 이렇다.
올해는 테슬라 FSD가 ‘개입 제로’에 점점 더 근접해 현실 세계에 제대로 안착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 동시에 LLM 중심 인공지능 역시, 눈부신 발전만큼이나 명확한 한계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소설 "퀀텀 스톰"에서 1050억 큐비트를 가진 양자 수퍼 AI를 다루다보니 나를 포함한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져서 스스로 위로를 할 겸 다음 장면을 넣은 바가 있다. 2026년 1월 1일, 아직 우리는 죽지 않았다!
문득 제니퍼의 머릿속에 2002년 여름, 어머니 J가 기록한 연구 노트의 한 구절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안드로메다와 같은 AI의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낼지 고민하던 순간, 어머니가 인간 지성의 본질에 대해 내렸던 날카로운 통찰이 기억의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것이었다."최근 일본에서 등장한 Earth Simulator는 수십 테라플롭스(TFLOPS)라는 경이로운 연산 속도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기계의 발전은 실로 눈부시다. 지금 학계는 인간 뇌의 연산 능력을 겨우 수백 페타플롭스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인간 잠재력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뇌는 단순히 선형적인 계산 장치가 아니다. 그 특유의 병렬적 구조와 놀라운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정보 처리 방식 속에는 현재 슈퍼컴퓨터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어쩌면 엑사플롭스(EFLOPS) 단위를 초월한 거대한 능력이 잠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인류는 자신들의 뇌에 숨겨진 이 엄청난 '가능성'을 깨닫고 경탄하게 될 것이다. 진정한 지성에 대한 탐구는 아마 그때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제니퍼는 20년 전 어머니의 통찰력에 다시 한번 전율했다. 2002년 당시 일본 NEC의 슈퍼컴퓨터인 Earth Simulator가 0.036 엑사플롭스의 성능으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신경과학 연구자들은 인간 뇌의 능력을 이보다 훨씬 낮은 페타플롭스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J는 이미 당시부터 인간 뇌에 엑사플롭스급의 잠재력이 있다고 예측했던 것이다.
게다가 20년이 지난 지금,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이 사람에 따라서는 1에서 최대 100 엑사플롭스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인 미국의 Frontier(약 1.1 엑사플롭스)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준이다. 즉, 특정 개인의 뇌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컴퓨터조차 능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어머니의 예견은 시대를 수십 년 앞서 있었던 것이다.
'안드로메다 같은 진정한 AI 발전의 핵심은 단순히 연산 속도나 데이터 처리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고 통합하는 방식, 그 본질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있을지 모른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고 그에 다가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술 발전의 의미일 것이다.'
Earth Simulator, 2002–2009, NEC
Frontier, 2022, HPE. 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USA. 1.1 exaFlops (2025년 6월 기준 세계 랭킹 2위). 현재 세계 랭킹 1위는 1.742 exaFlops의 El Capitan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US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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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스톰" 영어 번역 소설 "QUANTUM STORM: The Participatory Collapse"